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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와 해부학

모든 움직임의 기준은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 이다?

by 혱쌤 2020. 3. 24.

움직임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팔을 들고, 다리를 구부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또는 걷거나 뛰거나 눕거나 앉거나 할 때를 설명하는 기준 말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수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지만, 정작 '팔꿈치를 90도만 굽혀야지' 또는 ' 걸을 땐 발뒤꿈치부터 지면으로부터 45도의 각도로 닿아야지' 생각하고 계산해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마도 은연중에 정상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곡예사 같이 팔을 들어 머리를 넘겨 등 뒤로 꺾어 내린다든지하는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정상적인 움직임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정상적인 움직임의 범주를 체계화 시켜놓은 것이 있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서 만들어진 각 관절의 가동범위 즉, 움직임의 범위 ROM(range of motion) 이다.

이런 ROM은 병원에서 또는 운동센터에서 당신의 움직임이 정상이다 또는 문제가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그렇다면, 의문이 있다. 과연 팔을 들어 올리는 범위는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차렷자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아니면 팔을 몸 뒤로 힘껏 보낸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일까?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정상범위인지 비정상범위인지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움직임의 기준인 해부학적 자세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 가 있는 것이다.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는 정면을 보고 바로 선 자세로, 손바닥이 앞을 향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팔이 벌어져 있고, 다리는 골반너비 정도로 벌려 발바닥 전체를 편안하게 바닥에 대고 서 있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기준으로 우리의 모든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가 기준이 되어 예를 들어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정상 ROM은 해부학적 자세를 0도로 기준했을 때 180도까지가 가능한 것이다.  만약 180도를 넘으면 과가동범위가 되는 것이고, 180도까지가 불가능하면 저가동범위가 된다. 

또한,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를 기준으로 움직임에 대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팔을 앞으로 들어올리면 굽힘(굴곡 flexion), 팔을 뒤로 들어올리면 폄(신전 extension)이라 한다.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에서 팔을 옆으로 들어올리면 벌림(외전 abduction)이되고, 안으로 가져오면 모음(내전 adduct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이름들에 대해선 운동면과 운동축을 이야기할 때 다시 설명할 예정이다. 

결론은 해부학적 자세 (ANATOMICAL POSITION)는 우리가 움직임과 우리가 취하는 무수한 자세(앉기, 서기, 짝다리짚기, 팔짱끼기 등등)에 대해 평가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이고 타당한 근거가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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